(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상승했지만, 고점 매도 인식이 유지되는 데 따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4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1.30원 상승한 1,104.40원에 거래됐다.

듀폰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상승해 출발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06원선까지 레벨을 높여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화 하락 추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만큼 은행권 참가자들은 고점 매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달러화가 다소 레벨을 높이면서 결제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권 숏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는 장중 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마땅한 매수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달러화가 반락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중국 PMI 등 주요 지표 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결과에 따른 변동성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중국 지표들이 지난달 저점을 찍고 다소 호전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추가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장중 1,100원선 테스트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6달러 하락한 1.297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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