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첫 사이버보안 적용 선박 건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선박에 사이버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인 ABS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대한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CSR)을 획득했으며, 이달 말 이 선박을 유럽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ABS는 지난 10월 말 선박 내 주요 제어시스템과 통신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인도하는 선박은 내외부 사이버 보안위협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사이버 보안기술을 개발한 것은 최근 운항기술과 ICT(정보기술)가 융합되면서 해킹 등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머스크는 지난 2017년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3천억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ABS의 글로벌 사이버 안전총괄 책임자인 폴 월터스(Paul Walters)'는 "현대중공업은 사이버 보안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아 선주들에게 한층 더 안정성을 높인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위협에 대응할 차세대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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