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SB(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재무회계기준을 제정하는 국제 민간단체다.

각국의 회계 전문단체가 협력해 1973년 6월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다. 영문 머리글자를 따 IASB로 약칭하며, 국제회계기준이사회라고도 한다.

최근 IASB는 보험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를 미루는 안을 놓고 저울 중에 있어 전 세계 보험회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IASB는 오는 12~14일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IFRS17 도입 시점을 당초 예정이었던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룰지를 결정한다.

이는 전 세계 보험사들이 IFRS17 시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유럽보험협회는 지난달 16일 IASB에 도입 시기를 미뤄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한국의 생명·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보냈다.

IASB 이사회 결정은 법적인 강제력은 없으나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따르고 있다.

그동안 우리 금융당국은 2021년 IFRS17 도입에 앞서 국내 보험사들에 2019년까지 결산시스템 구축 완료를 주문했으나, IASB가 IFRS17 도입을 미룰 경우 금융당국의 준비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험사들 가운데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결산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IASB 이사회는 현재 의장국인 네덜란드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온 총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위원으로는 서정우 전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2012년 한국인 최초의 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IASB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04개국에 달한다. 전 세계 143개 단체가 IASB에 가입해 있으며, 한국의 민간단체로는 한국회계기준원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IASB는 전 세계 회계법인과 기업, 중앙은행, 기타 전문조직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된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정윤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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