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SK D&D와 포스코대우 등이 올해 3분기 당초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매출액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기업은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 2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연결기준)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14곳(금융업 제외)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의 실적비교(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매출 1천149억원을 거둔 SK D&D는 컨센서스 대비 매출 증감률이 30.70%로 가장 높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및 강남역 '비엘 106' 오피스텔의 성공적인 입주와 울진 풍력단지의 공정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면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대비 30%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포스코대우였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3분기 매출 6조5천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망치보다 14.7% 확대됐다.

국제 무역분쟁 심화에도 트레이딩 실적 개선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컨센서스 또한 높은 수준으로 상회했다고 분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판매 부진에도 철강 및 물자화학의 판매호조로 외형 증가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에쓰오일이 달성한 3분기 매출은 7조1천87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11.39% 높았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판매량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에쓰오일의 3분기 평균판매단가는 직전 분기에 비해 6.6% 늘었고, 제품 판매량도 12.4% 증가했다.

이 외에 고려아연(컨센서스 대비 8.07%)과 하나투어(7.30%), 제주항공(7.16%), 삼성전기(6.44%), 코스맥스(6.40%), 두산밥캣(6.11%), 기아차(6.00%) 등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컨센서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올 3분기 매출로 4천424억원을 거뒀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3.37% 밑도는 수치다. 미국 수출 쿼터 소진으로 강관 수출이 줄어든 점이 3분기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 컨센서스 대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18.75%)을 기록한 한국카본은 올해 3분기에 매출로 474억원을 거뒀다. 전망치보다 15.97% 적은 수준이다.

이어 SKC(컨센서스 대비 -11.40%)와 KCC(-11.18%), 쌍용양회(-9.72%), 애경산업(-9.16%), 현대로템(-8.95%), CJ CGV(-8.27%)의 매출도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는 별도 기준으로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약 22%와 12%가량 낮은 매출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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