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CJ제일제당은 종속회사인 CJ푸드 DE(CJ Foods DE)가 쉬완스 주식 603만6천385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2조881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를 인수하기 위해 CJ푸드 아메리카홀딩스(CJ Foods America Holdings), CJ푸드 아메리카(CJ Foods America), CJ푸드(CJ Foods Corp), CJ푸드 DE를 순차적으로 설립했다.

지분구조는 CJ제일제당→CJ푸드 아메리카홀딩스→CJ푸드 아메리카→CJ푸드→CJ푸드 DE다.

비상장기업인 쉬완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603만7천301주로, 의결권부 주식 916주와 무의결권부 주식 603만6천385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이번 거래 종결 직전에 쉬완스 매도인은 의결권부 주식 916주를 CJ푸드에 현물출자한다. 그 대가로 매도인은 CJ푸드 주식 20%를 배정받는다.

이어 CJ푸드는 쉬완스 매도인에게 현물출자 받은 916주를 CJ푸드 DE에 현물출자한다.

이 같은 거래 직후 CJ푸드 DE

 

는 쉬완스 매도인으로부터 무의결부 주식 603만6천385주를 현금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이 같은 거래가 끝나면 CJ푸드 DE는 쉬완스의 100% 주주가 된다. 투자 SPC(CJ푸드 아메리카홀딩스, CJ푸드 아메리카)와 쉬완스는 CJ푸드 지분을 각각 80%, 20%를 갖게 된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쉬완스 지분을 99.98%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에서 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적자사업부인 홈서비스사업을 제외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취득금액 중 약 1조5천억원은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약 5천500억원은 쉬완스의 자체 차입(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CJ푸드 DE가 쉬완스를 인수하면 차입금은 결국 CJ제일제당이 부담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CJ그룹 사상 최대규모의 '빅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2조3천억원(홈서비스사업 제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천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을 공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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