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릉(覇凌)은 '따돌림', '괴롭힘'이라는 뜻이다. 영어단어 'bullying'의 발음에 뜻이 맞는 한자를 붙인 대만산 외래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7월 중국 상무부는 미국을 향해 '무역 따돌림주의'라고 비판했다.

올해 들어 중국 외교부를 비롯한 각 부처는 물론, 관영언론들도 잇따라 이러한 표현을 인용하면서 '무역 따돌림주의'가 중국 정부의 공식 용어로 자리잡았다.

'패릉(覇凌)'은 중국어 발음으로는 '바링'이며 영단어 'bully'에서 음차해 뜻에 맞는 한자를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정통적인 중국어 사전에는 기재돼 있지도 않다. 중국이 외래어 사용을 기피해 왔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인 단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오는 29일 예정된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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