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하락압력을 받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벨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많을 1,120원대 초중반 아래로는 쉽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6.92위안까지 내려왔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6.95위안 위로는 오르지 않으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인덱스는 거의 보합권이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부했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멈췄으나, 의미 있는 수준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오히려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을 급하게 줄였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기술적 반등에 블랙프라이데이 기대감이 겹쳤지만, 상승 폭을 키우기에는 시장 불안감이 남아있었던 셈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24시간으로 돌아봤을 때, 이날 아시아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일 뉴욕 증시 폭락이 21일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낙폭은 점차 회복했고 이는 유럽증시를 상승하게 했다.

이 흐름은 간밤 뉴욕으로 넘어가면서 기술적 반등을 끌어냈으나,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급등락하지 않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달러-원 역시 1,120원 중후반 부근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이 내달 1일 예정된 중국과 정상회담 및 만찬에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을 제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나바로 국장은 대중국 관세 정책을 수년 전부터 강경하게 주장한 인물로,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지휘한 인물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나바로 국장이 회담에서 제외된 것은 양측이 무역문제에서 진전을 희망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실세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스탠스가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대화와 관련된 소식을 보면, 양국의 무역문제가 최악에 이를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진단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내구재수주와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은 좋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3.9%에서 3.7%로 내린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지적한 셈이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올해 2.7%, 내년 2.8% 전망을 유지했다.

OECD는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6.6%와 6.3%로 종전보다 0.1%포인트(p)씩 낮췄다.

미국에 대해서는 2.9%, 2.7%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 상승한 54.63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가 하락은 미국과 전 세계에 대규모 감세와 같은 일로, 대단한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가를 더 내리자"고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내놓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00%)는 조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2%)와 나스닥 지수(0.30%)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45원 내린 수준인 1,127.2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7.40원∼1,129.9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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