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팅커벨 경제학(Tinker Bell economics)'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을 강요한다는 비판 속에 등장한 용어다.

믿으면 살고 믿지 않으면 죽음을 맞게 되는 동화 피터 팬의 요정 '팅커벨'처럼 연준이 팅커벨 경제학을 설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선 이후 실업률이 하락하며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데도 물가는 좀처럼 뛰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준은 유가 하락을 핑곗거리로 삼거나 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의 부족을 저물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캐롤라인 바움 칼럼니스트는 마켓워치 기고에서 연준이 저물가 현상을 두고 믿음 탓을 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점은 저물가의 원인으로 꼽기에 그럴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논리대로라면 1923년 독일에서 발생한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같은 현상을 물가에 대한 믿음으로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해진다면서 경제학 전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바움 칼럼니스트는 연준이 믿음의 부족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근원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팅커벨 경제학으로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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