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지표로 ISM 제조업지수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드 워처(연준 분석가)인 팀 듀이 오리건 대학 오리건 경제 포럼 선임 대표 겸 교수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적 기조로 돌아설 조기 신호로 ISM 제조업지수를 보라고 조언했다.

ISM 제조업지수가 50 근방으로 떨어지면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듀이는 일반적으로 연준이 ISM 지수가 50으로 떨어질 때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때는 경기 변화를 반영해 고용 증가세가 둔화한 때로 연준은 여러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기 전에 ISM 지표로 금리 인상 경로를 미리 결정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게 듀이의 설명이다.

듀이는 약한 고용 증가세만으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약한 고용 수치와 ISM 지표 부진이 동시에 결합한 1994~1995년과 1999~2000년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된 점을 주목했다.

물론 듀이는 ISM 지수와 고용 사이클이 동일하진 않다며 연준은 때때로 ISM 지수의 급락에도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 2004~2006년 ISM 지수가 50으로 떨어졌을 때도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2005년에는 고용시장이 탄탄했고, 중립금리 수준과 멀었기 때문이다.

다만 2005년 중반부터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지금처럼 커지기 시작했다고 듀이는 설명했다.

듀이는 이번에는 연준이 완화적으로 대응하게 해줄 환경들이 갖춰졌다며 ISM 지표가 50 근방으로 떨어진 동시에 두 차례의 부진한 고용보고서가 이러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크게 둔화한다면 지금부터 내년 3월 회의 이전에 정책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12월 회의가 적어도 당분간 마지막 인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듀이는 연준이 앞으로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며 한두 개의 변수로 정책을 결정하진 않겠지만, 여러 변수에 변화가 나타날 때 그중 ISM 지수가 고용 둔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고용 수치가 둔화하는 동시에 경기가 눈에 띄게 둔화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 좋은 조기 신호가 ISM 지수라고 덧붙였다.







<ISM 제조업지수 추이/ 세로줄: 연준이 금리 인상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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