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0.7% 하락 마감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9달러(0.7%) 내린 1,213.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긴장감이 고조되며 안전자산인 금이 아닌 달러로 수요가 몰렸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 상승한 97.32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전략가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협상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수입 관세가 낮춰질 것이고 이는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성을 낮출 것이고, 채권 시장 급등과 달러 약세로 이어져 금값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줄리에스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 역시 "협상이 타결된다면 안전자산인 달러에 악재로 작용해 금에는 긍정적이겠지만, 만약 긴장감이 높아진다면 금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이 브렉시트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달러 대비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 역시 달러를 끌어올렸다.

또한,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연준의 금리 정책은 지속 가능한 미국 경제 확장을 위한 것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은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발언을 한 것 역시 달러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클라리다 부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높였었다.

이제 시장은 다음날 있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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