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의 미온적인 자세로 무역합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추가관세 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은 전체 차원에서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몇 달간 실망스러운 논의에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하지만 중국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회담 분위기와 결과를 바꿀 기회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진지하게 대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매우 실망스럽고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토요일의 만찬은 새로운 페이지를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미국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제안에 대한)실망은 추가적인 행동(관세)을 이끌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진심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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