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출렁대는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이 무역협상이 타결되느냐, 아니면 결렬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관련 소식 하나하나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테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시장에서는 합의가 타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지 말 뿐인 결과만 나온다면 투자자들도 믿음을 잃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웰쓰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추가 무역 보복은 시장 신뢰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정치적인 지지를 해칠 것"이라면서 "여전히 주식 비중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무역 긴장이 시장 심리를 해칠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스웨스턴 무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해 전체가 다음 몇 주 동안 결정될 것"이라면서 "대부분은 관세와 브렉시트, 이탈리아 예산안 등 지정학적 이슈들이며, 특히 관세와 같은 이슈가 해소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드바이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이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심리가 시장을 끌어내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면서 "무역 긴장 고조로 일부 기업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지만, 탄탄한 글로벌 경제와 임금 상승, 낮은 실업률 등의 다른 요인들은 무역정책의 역풍을 만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