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탈리아가 내년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2%로 낮춘다고 해도 유럽연합(EU)의 제재를 피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적했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와 가진 인터뷰에서 적자 목표치 2.4%는 이미 EU의 의무를 다하기에는 막대한 수준이어서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EU 집행위는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해 EU의 예산편성 지침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돔브로브스키스 부위원장은 이탈리아가 예산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합의에 실패하면 EU 규정에 따라 집행위는 예산지침을 위반한 이탈리아에 대해 GDP의 0.2%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같은 규모의 EU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적자 목표치 삭감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 라디칼레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적자가 소폭 줄어야 한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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