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무질서한 브렉시트 등 여러 가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나올 경우 영국 경제성장률이 7.75% 줄어들고, 파운드 가치는 2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국의 은행 시스템은 이런 무질서한 브렉시트도 감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E는 어떤 합의나 과도기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2023년 말까지 경제성장률이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7.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를 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하면 무질서한 브렉시트로 국내총생산(GDP)이 10.5%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은 6.5%로 치솟게 되고, 기준금리는 이 여파로 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반드시 이런 기계적인 경로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로 어떤 타격을 받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가 아닌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에서 BOE는 "이번 달 예상했던 것보다 2023년 말까지 1.75% 더 많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파운드화 가치는 5% 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는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나오더라도 영국 은행 시스템은 잘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BOE는 '노딜' 브렉시트 등과 관련된 심각한 경제 충격을 모델링 해본 결과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는 7개 주요 은행 중 어디도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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