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8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 긴축에 대한 부담을 던 만큼 증시 투자심리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경기 둔화나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하는 한 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브루더만 에셋 매니지먼트의 올리버 푸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시장은 물론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것을 정확하게 제공했다"며 "이는 이전에 제시한 금리 인상 경로가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중립금리에 가깝다'는 발언은 향후 일어날 일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슬래이트스톤 웰쓰의 로버트 파블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듣기를 원했던 바로 그것"이라면서 "과거 발언을 되돌렸는데, 이는 명백히 그의 이전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터치스톤 인베스트먼트의 크리트 토마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요령 있게 변화하기 시작한 점은 시장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금리 상승과 관련해 가장 험난했던 시기는 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어드의 브루스 비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만 "연준의 혼합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기업 실적이 줄어들면 시장이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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