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며 이달 수출이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증가세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11월 수출입 전망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 전망치는 528억5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6.34% 증가한 수준이다.

수입액 전망치는 작년 11월보다 11.34% 증가한 467억7천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0억7천8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 수출전망치는 NH농협증권이 54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IBK투자증권이 521억 달러로 가장 작았다.









<무역수지추이. 연합인포맥스 8852 화면>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들면서 수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수출증가율이 둔화했고 국가별로 대중국 수출 증가율 역시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반도체 가격 및 유가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 및 석유제품 수출의 추가 둔화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시 국내 수출 경기가 더욱 둔화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에도 연말 쇼핑시즌 효과 등으로 대외 수요가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 상승효과는 약해졌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고점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무역분쟁 영향 가시화와 중국 총수요 둔화 등으로 대중국 수출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국내 수출은 점차 완만해지며 한 자리대 초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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