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8일(현지시간)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추정치 바로 아래에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생각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세나 경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가 비둘기파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다우 지수가 급등했음에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28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0포인트(2.50%) 급등한 25,366.43을 기록했으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0581%로 0.36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3월과 6월에 금리를 올리고 인상 기조를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상업은행의 애버리 션펠드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길 원한다고 말해왔다"며 12월 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션펠드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내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후 정책을 선회해 2020년 금리를 인하하리라고 내다봤다.

노던트러스트의 칼 테넌바움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백악관의 압박으로 지난 10월 발언을 되돌리고 있다는 소셜미디어의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0월 초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테넌바움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에 대한 파월 의장 생각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크게 바뀌었을지 의문이라며, 내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그의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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