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2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625엔보다 0.335엔(0.29%)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7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81달러보다 0.00067달러(0.06%)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8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18엔보다 0.30엔(0.2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2% 오른 96.847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큰 폭 하락했던 달러지수는 팽팽한 G20 긴장감 속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무역분쟁 경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전망 속에 최근에는 자동차 관세가 다시 거론되는 등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안전통화인 달러 매수세가 늘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말 무역전쟁 전망에 눈에 띄는 개선이 있다면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과 더불어 위험 자산 선호가 부각될 것"이라며 "달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위험 자산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리 전략가는 "그러나 우리의 기본 시각은 무역전쟁이 일정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가정에서 위험 자산은 압박을 받고 달러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는 중립 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는 발언 이후 전일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리 격차는 여전히 크고, 이런 점이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인식도 생겨났다.

줄리우스 바의 데이비드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결국 달러는 금리에서 상당한 이익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위안화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미국이 G20에서 관세 위협의 실행을 결정한다면 달러-위안은 7위안선 위로 쉽게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투표 우려, 영란은행(BOE)의 무질서한 브렉시트 우려 표시 등으로 파운드는 달러 대비 0.37% 하락했다.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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