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이머징마켓이 대외요인이 안정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타드(SC)가 진단했다.

SC의 에릭 로버트슨 글로벌 매크로전략 및 외환 리서치 헤드는 30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이머징마켓을 어렵게 만들었던 대외 취약요인, 즉 미국의 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그리고 유가 상승 등은 대부분 안정화됐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무역 관련한 상황이 여전히 어렵고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리스크가 있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헤드는 내년에는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미국의 장기금리가 낮아져 경상수지 적자 국가에 대한 압박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머징마켓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기는 어렵고 일부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슨 헤드는 "달러화가 안정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이고, 유가가 안정되거나 약세를 보이면 인도 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도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인도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나 혼란이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대외요인은 이같은 상황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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