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증시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을 앞둔 가운데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 약세에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상승세로 마쳤다. 홍콩증시 역시 올랐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을 앞둔 가운데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88.46포인트(0.40%) 오른 22,351.0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98포인트(0.48%) 높은 1,66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 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일 회동한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면서 증시가 오르막을 걸었다.

중국 증시도 상승하며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상하이 종합지수는 0.7% 올랐고 선전 종합지수는 0.8%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엔(0.01%) 낮은 113.38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다케다제약이 2.28% 뛰었고 소프트뱅크는 0.08%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 약세에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67포인트(0.03%) 상승한 9,888.03에 장을 마쳤다.

상승개장한 가권지수는 강보합권에 안착했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가권지수는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은 G20 정상회담이 끝난 뒤 오는 1일 따로 회동할 예정이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TSMC가 1.53% 하락했다.

한편 애플에 아이폰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정밀은 4.13% 급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상승세로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소식이 모두 나오면서 주가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으나 후반께 상승장에 안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74포인트(0.81%) 상승한 2,588.19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2.31포인트(0.93%) 높아진 1,337.7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했다.

시장의 관심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쏠려있다.

이번 만찬에서는 당초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배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았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출발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엇인가를 하는 데 매우 가까워졌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이를(협상타결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며 모호한 발언을 했다.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 양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양국이 추가 관세를 내년 봄까지 보류한 가운데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으로 2016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3.4로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산업재, 부동산 업종이 상승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까지 26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5.72포인트(0.21%) 상승한 26,506.7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6.81포인트(0.35%) 상승한 10,621.7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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