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재정절벽 때문에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이 생길 가능성이 작다면서도실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3% 내려가는 등의 영향이 있겠지만, 미국의 선거가 끝나면 양당의 합의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영향이 중국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고 파악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 완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원화절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져 국내에 외국 자본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며 "정부와 중앙은행이 은행세라든지, 모든 거시정책과 통화신용정책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는 저소득층의 위험성이 높아서 주택금융공사에 출자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정부가 추진 중인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정책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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