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BMW 최고 경영진과 트럼프 만난 후 회견.."美 제2 공장 건설도 검토"

"포드 지분 갖지 않는다"..다임러 CEO "유럽차 보복 관세 없을 것으로 확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은 미국 내 생산을 위해 포드 공장을 사용하게될 지 모른다고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디스는 디터 제체 다임러 CEO 및 BMW의 니콜라스 피터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함께 4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애초 이들 독일 3대 자동차 기업 최고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 없었으나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는 "포드와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협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 두번째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은 美 테네시주 차타눙가에 조립 공장을 갖고 있다.

디스는 그러나 폴크스바겐이 포드 지분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맹 강화를 통해 포드의 유럽시장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폴크스바겐이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미국 생산을 위해 포드 설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스는 포드와 이 문제를 내달 더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이 협의 후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등에 관해 발표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디스는 이어 트럼프의 수입 자동차 관세 위협에 대해 "관세를 피하기 위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임러의 제체도 기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25%로 위협해온 유럽 수입차 관세를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지난 3일 독일 자동차 3사 최고 경영진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미국 내 투자 및 생산 확대를 독일 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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