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 커브)이 불황을 정확하게 예견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5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보고서에서 수익률 곡선은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 나타날 것임을 예상케 해줄 뿐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경기 침체의 징조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불황이 당장 불어닥칠 것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다.

은행은 성장세가 약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사건이 터지면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며 앞선 세 번의 경기 침체기를 예로 들었다.

1990년과 2001년 2007~2009년은 불황이 찾아온 때인데 결정적으로 1990년의 침체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유가 급등이 원인이었다고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강조했다.

2001년과 2007~2009년의 불황은 자산 가격 급락을 결정적인 배경으로 봐야 한다는 게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판단이다.

은행은 수익률 곡선의 반전만으론 불황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소비가 줄고 성장세가 약할 때 불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 침체를 시사하기보단 침체 확률이 높아지는 여건이 마련됐음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일드 커브 스티프닝이 성장을 의미하는 반면 커브 역전은 성장세 약화와 소비 둔화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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