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해진 룰 안에서 모든 것이 팀워크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야구와 주식 시장의 닮은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증시 침체와 경기 둔화에 증권사들도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아직 2018년은 끝나지 않았다는 격려의 메시지다.

2018년을 3주 정도 앞둔 12월 8일. 지난 4월 개막한 금투협 자선 야구대회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5회 경기로 진행된 금융리그와 투자리그 결승전은 한 점차로 승부가 갈린 박빙의 게임이었다.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투자리그에서는 하이투자선물과 한국증권금융이 격돌했다.

승부는 5회말에 갈렸다.

한국증권금융이 하이투자선물에 8대 9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 상황.

타석에 오른 홍태진 한국증권금융 경영기획부문 차장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후영 하이투자선물 대표는 "작년에 처음으로 팀을 창단해 투자리그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꾸리는 일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하이투자증권 직원 세 분이 팀에 합류해 많은 도움을 줬고,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융리그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4년 연속 우승하며 '야구 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호승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 PF 매니저는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신증권도 만만치 않았다.

이호승 투수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선전했고, 최호남 IT지원부 부장(선발 투수)은 탈삼진 3개, 45개의 스트라이크로 마운드를 지켰다.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직원들이 주말에 모여 틈틈이 준비를 잘해줘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이런 좋은 분위기가 일하는 데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미래에셋대우팀이 워낙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재작년에 이어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에 감사하며 선수들을 불러 회식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금투협은 이날 행사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천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권용원 회장은 "금융투자인의 야구 대회가 이런 사랑의 나눔에 큰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며 "치열한 경쟁과 화합이라는 두 가지 업의 특성을 잘 반영해 이 대회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지만, 사회적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금투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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