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법무부가 세계적으로 자행된 해킹에 참여한 중국인들을 기소했다고 20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와 연관이 된 중국 국적 해커들을 기소했다.

이들은 미국의 에너지 연구소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 45개의 미국 기술 기업 및 정부 기관의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된 피고인인 주 후아와 장 실롱 등은 'APT10'으로 알려진 정부와 관련 있는 해킹 집단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T10은 '스톤판다' 혹은 '레드 아팔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APT10은 미국 해군과 연결된 40개가 넘는 컴퓨터에 침입해 10만명이 넘는 해군들의 개인 정보를 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들은 커뮤니케이션 기술 기업들과 해양 관련 기술 기업, 원유 및 가스 기업 등 적어도 25개의 기술 관련 기업들의 정보 역시 탈취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이 그룹의 해킹은 2006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4년 기업들의 지적 재산권 등을 훔치는 해킹이 새롭게 시작됐다.

법무부는 이들이 중국 정부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중국은 이들의 행동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의 이와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으로 인해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또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12개가 넘는 동맹국들이 중국의 기술 관련 불법행위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이와 함께 사이버 속임수와 관련 중국에 대한 제재 발표가 함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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