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12월 소비자물가는 1% 중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9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전문가들은 12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로는 0.10% 하락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1.70%의 상승률을 각각 예상했다.

JP모건, 리딩투자증권은 1.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현대차투자증권은 1.30%로 가장 낮은 상승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전망치는 -0.80%에서 0.3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25%였다.

지난해 2% 내외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부터 1% 초중반의 안정세가 이어진 이후 지난 10월과 11월에는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많은 전문가는 올해 12월 물가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재차 2%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국내 서비스물가가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유류세 인하, 복지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요인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승세를 보이던 상품물가도 유가 급락으로 인해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상반 월의 데이터로 보면 신선식품 가격의 추가하락했으며, 휘발유 가격도 2개월 연속으로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세와 유가 하락세의 지속으로 당분간 1% 중반대의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공산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선 제품가격 안정세,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졌음을 고려하면 2019년 1분기 소비자물가 역시 2% 하회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급락이 후행적으로 원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며 "2019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1.5%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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