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포지션 플레이가 사라진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비등할 것으로 보여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종가가 1,120원 선 부근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경향이 강했다.

외환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달러-원 거래량이 특별하게 증가하지도 않을 것 같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장중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지 않는 한, 외환 당국이 연말 종가를 관리할 유인도 거의 없다.

최근 달러-원은 8거래일 연속으로 종가가 개장가보다 낮을 정도로 장중 하락 압력이 꾸준했다.

1,130원대 상단 인식을 바탕으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원을 계속해서 눌러왔고, 역외 투자자들도 달러를 팔았다.

이날 역시 달러-원이 하락할 수 있으나, 1,110원대로 쉽게 가기는 어렵다는 일종의 레인지 믿음이 확산할 것 같다.

다만 뉴욕 주식시장 영향으로 코스피가 제법 뛴다면 1,110원대 중후반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3% 안팎의 낙폭을 보이다가, 장 후반에 저점 인식 매수세로 급반등했다.

시장 유동성이 감소한 상황에서, 세금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파는 '택스 셀링'이 마무리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오랜만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뉴스가 전해졌다.

백악관이 중국 화웨이 및 ZTE(중신 통신)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8개월 넘게 검토됐으며, 이르면 내년 1월 발동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달러-위안(CNH) 환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위안화는 기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관련,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국경장벽이 명백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는지 모르겠다"며 "마약과 인신매매, 갱단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장벽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6%), 나스닥 지수(0.38%)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0.30원 오른 수준인 1,119.3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