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약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금 가격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부문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금 가격의 1분기 전망은 1,242.38달러에서 형성됐다.

은 가격 전망치는 15.15달러였고, 구리는 6,286.08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1분기 2,096.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금·은, 연준 긴축기조 약해지며 상승세

국내·외 총 13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해 1분기 평균 온스당 1,242.38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조사 당시의 1,245.82달러에서 3.44달러 낮아졌다.

조사에 참여한 기관의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와 3분기 금 가격은 각각 1,259.60달러, 1,281.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분기 전망치는 1,297.97달러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지난 분기부터 금값이 턴어라운드하며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CE는 지난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6주간 금값이 회복세를 보인 이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약해질 것으로 시장이 전망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중순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 또한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수요도 내년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CE는 올해 "금값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만큼 엄청 큰 오름세는 아니라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2019년은 2013년 버냉키 쇼크 이후 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온 금리상승 부담과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이후 금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해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 가격 컨센서스 결과>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은 가격도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5.15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에는 15.65달러를 기록하고 3분기에는 16.30달러, 4분기에는 16.90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E는 은값의 턴어라운드가 올해부터 시작일 것으로 전망했다.

CE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긴축기조를 빨리 거둬드리면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은 값 상승전망의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주식 가격과 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은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산이 재분배되는 경향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는 "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금 전망이 좋기 때문"이라면서 "은은 금보다 1.3% 정도 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면 은값도 분명히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구리 가격, 美·中 무역갈등에 제한된 상승세

국내·외 9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의 1분기 평균을 6,286.08달러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2분기에는 6,442.00달러, 3분기에는 6,464.67달러로 오르다가 4분기에 6476.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하강 국면에 있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적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1분기까지는 상승 여력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광산 수급이 타이트해 잠재적인 상승탄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외 8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2,096.49달러로 예상됐다.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2,090.43달러, 2,111.92달러까지 오르다가 4분기에는 2,127.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농산물 전망치, 품목별로 서로 다른 움직임

국내·외 4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옥수수 가격을 전망한 결과, 옥수수는 올해 1분기 부셸당 평균 370.00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에는 371.88센트를, 3분기에는 388.33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두 가격 컨센서스는 올해 1분기 부셸당 883.75센트였다.

2분기에 905.00센트, 3분기와 4분기에는 925.00센트와 938.33센트로 예상됐다.

이밖에 올해 1분기 원당(no.11) 가격 전망 전망치는 파운드당 12.88센트, 커피(Arabica)는 파운드 당 120.00센트를 나타냈다.

소맥(SRW)은 1분기 부셸당 516.44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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