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텀론(Term Loan)은 LBO(Leveraged Buy Out) 자금 조달 방법 중 하나다.

LBO란 기업을 인수할 때 매수 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을 인수자금으로 충당하는 기법을 말한다.

예컨대 A기업을 10억원에 인수하려고 할 때 자기자본이 2억원만 있어도 A기업을 담보로 8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인수 자금의 나머지를 채우는 식이다.

텀론은 만기를 정해놓고 일정에 따라 원금의 상환을 요구하는 대출로, 그 기간을 1년부터 10년으로 하는 장기할부금융이다.

S&P 신용등급 기준으로 대상 기업 등급이 BBB- 이상이면 투자등급, BB+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한다.

만약 대상이 투기등급일 때에는 텀론이 아니라 레버리지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텀론은 원금상환 규모 정도와 만기 등에 따라 텀론 A(TLA, 원금상환텀론), 텀론 B(TLB, 기관텀론), 텀론 C 등으로 구분된다.

TLB는 TLA보다 대출금액이 크며 은행보다는 후순위채권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최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파이낸싱 작업이 한창이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앤코SK해운홀딩스를 설립하고, 1조원을 출자한다.

이 돈은 기존 한앤컴퍼니의 블라인드펀드와 유한책임사원(LP) 공동투자(Co-Investment)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대주단이 SPC에 텀론 5천억원을 대출해 준다.

한앤컴퍼니는 이렇게 모인 1조5천억원의 자금을 SK해운 유상증자(1조원)와 전환사채(CB) 5천억원을 인수하는데 쓸 계획이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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