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LS전선(신용등급 'A+')이 신용등급 리스크를 딛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규모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1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LS전선은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4천800억원의 매수주문을 얻어냈다.

만기 구조는 3년과 5년으로 각각 1천2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 -20~20bp, 5년물 -20~25bp로 제시했다.

금리밴드 이내로 3년물은 3천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5년물은 모집 규모의 5배를 웃도는 1천60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LS전선은 최대 2천억원까지 발행금액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전일 기준 LS전선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연 2.326%, 5년물 개별민평금리는 연 2.577%로 집계됐다.

LS전선은 이번에 확보하게 될 자금 일부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당시 발행된 회사채 금리가 3년물 연 2.59%, 5년물 연 4.4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LS전선은 비우량 신용등급과 차입금 증가 등 위험요인에도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수익창출력 등이 회사채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전선시장 1위의 LS전선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및 해외 종속법인 투자를 통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가온전선의 실적 반영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LS전선 회사채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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