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4분기에 한국콜마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고 인수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2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한국콜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3천967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22%, 130%, 111.11% 증가한 결과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화장품과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각각 77.9%, 22.1%다.

지난해 4분기 한국콜마 실적이 개선된 것은 CJ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일회성 비용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 인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해 2월 20일 CJ제일제당이 100% 보유한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1조3천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엠을 설립했다. 씨케이엠은 유상증자와 인수금융으로 CJ헬스케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실제 씨케이엠은 지난해 4월 17일 3천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또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3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씨케이엠은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담보로 6천400억원을 빌렸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 위해 1조원을 넘게 투자했지만,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한 탓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위로금 200억원, 의약품 영업대행(CSO) 철수에 따른 수수료 6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일회성 비용 등이 없어지면서 CJ헬스케어의 인수 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일회성 비용이 없는 분기"라며 "CJ헬스케어 수익도 정상화되면서 한국콜마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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