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화웨이 악재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17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1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2,565.63을, 선전종합지수는 0.28% 내린 1,317.87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기와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화웨이 관련 악재가 다시 불거지며 지수가 압박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 기술을 포함해 미국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영업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미국 양당의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 제재와 수출통제법을 위반한 중국 통신기업들에 미국의 반도체나 다른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화웨이와 ZTE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두 기업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지수는 소폭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화웨이 소식에 정보기술 섹터가 1%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선전증시에서 ZTE는 0.7% 하락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3천800억 위안(약 63조 78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4거래일 연속 역RP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 기간에 순공급한 유동성은 1조1천400억 위안(약 189조 462억 원)에 달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6.7529위안으로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현재는 6.864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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