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머트리지(Rumortrage)란 소문이라는 뜻의 'Romor'와 차익거래라는 의미의 'arbitrage'의 합성어다.

상장 기업의 주식을 빌려 산 뒤 악성 소식을 퍼뜨려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주가가 내린 후 싼 가격에 상환해 차익을 얻는 일련의 행위를 일컫는다.

공매도로 일반 투자자와 해당 기업의 피해가 공론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루머트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셀트리온은 오너리스크를 겪었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는 회계분식을 했다는 비판과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까지 소위 '사기꾼'이라는 소문을 감내해야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이 허위소식을 퍼뜨려 의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는 판단하에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미약품도 전형적인 루머트리지를 겪은 사례다.

지난 2016년 말 얀센에 수출한 1조원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공매도량이 급증했디.

악성 루머가 돈 다음날 한미약품의 하루 공매도 물량은 6만6천144주에 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임상시험 자체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 환자모집을 유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거래와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등 공매도 매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전부터 공매도를 악용하던 루머트리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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