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모두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한 곳이었다. 다섯 곳은 올해 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를 당장 조정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

한은이 경기와 물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지난번 전망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중 발표될 IMF 수정경제전망은 기존에 제시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이 제시한 잠재성장률 수준인 2.7~2.8%를 하회할 전망이다"며 "최근 둔화한 중국 경제지표, 미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등을 고려하면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성장 둔화 우려로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가계소득을 웃도는 가계대출, 한미 금리 역전 부담 등 금융 불균형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상 기대 약화가 기조 중단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성장 하방 리스크에도 금융 불균형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내 금리 동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중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국내물가 측면을 고려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까지 시간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통위 내에서 금리 정상화 주장은 올해 하반기에 다시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10월 추가 인상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달러와 중국의 부양책이 만나 신흥국의 강한 리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국내 경기의 하방을 막아주고 자산 가격을 높일 것이다"며 "금융 불안 가능성을 높여 금리 인상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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