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채권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점으로 물가 요인을 꼽으면서 관련 투자 포지션을 리밸런싱(rebalancing)하는 전략을 권했다.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는 구조적인 환경 변화를 빨리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공 연구원은 24일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채권 예측 부문의 은상 수상자로서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채에 대해서 장기 추세적인 대응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물가와 연관성이 큰 유가 등 원자재에 대한 투자도 트레이딩 영역에서의 제한적인 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수상의 소회를 밝히며 "무엇보다 기준금리 변경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에 대한 접근에 더해 중앙은행의 '관찰자(watcher)' 입장을 고려했고, 그래서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기는 11월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안정과 경기 여건만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가능한 시점이 11월 이전에도 있었지만, 경제 주체들을 설득해야 하는 통화 당국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예측도 경제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는 한편 중앙은행의 명분과 논리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의 경우 잠재성장률 부근의 성장률이 나올 수 있다는 통화당국의 전망에는 동의하나 무리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구현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간으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올해 중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리면 인상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과 같은 빈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충격 역시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커브 역전이나 장단기 금리가 거의 일치하는 국면이 올해 중에 나타날 수는 있겠으나 그 기간이나 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커브 역전에 따른 실물 충격 역시 경기 침체보다는 둔화 정도로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수상은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하는 업무와 작성하는 자료가 외부에 어떻게 비치거나 활용될지 궁금했다"며 "이번 수상이 그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줄 순 없지만 내 나름의 노력을 시장이나 주변분들이 인정했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경제와 채권예측 부문 수상자는 연합인포맥스 폴 참여를 통한 전망치 제시, 전망치와 실제치와의 정확도 평가, 전망 지표에 대한 논리 제공 여부, 경제 상황의 방향성 제시, 연합인포맥스 금융기자 평가 등을 통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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