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경제예측 부문의 금상 수상자로서 가진 인터뷰에서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 성장하며 반등했지만, 내용 면에서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 및 건설투자의 회복은 2~3분기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서 지속성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을 0.5%p 끌어올린 정부 소비 역시 경기회복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다"며 "특히 통계청의 경기종합지수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2개월 연속 중립인 100선을 밑돈 가운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연속 중립선 아래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가 올해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작년에는 정부 소비와 수출이라는 두 가지 성장 동력이 작용했지만, 올해는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 소비만이 유일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물량 증가세가 약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및 국제유가 하락에 2015~2016년처럼 단가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역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의 경우 구조적 고용 부진에 민간소비가 저조하고 설비와 건설투자 역시 대내외 불안여건과 부동산시장 위축 여지를 고려하면 2019년에 침체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해 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는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여름에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과 건설투자를 늘리기 위한 주택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예측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소감을 묻자 "작년 타계하신 아버님께 수상의 영광을 바치고, 연로하신 어머님과 항상 긍정적인 아내에게도 감사한다"며 "많은 나이에도 이코노미스트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유진투자증권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덧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선배의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이번 수상이 더욱 분발하라는 자극제로 받아들인다"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경제와 채권예측 부문 수상자는 연합인포맥스 폴 참여를 통한 전망치 제시, 전망치와 실제치와의 정확도 평가, 전망 지표에 대한 논리 제공 여부, 경제 상황의 방향성 제시, 연합인포맥스 금융기자 평가 등을 통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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