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속적인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1% 초반대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10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 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로는 0.40% 상승한 수준이다.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DB금융투자, 신한지주, 하나금융투자는 1.40%의 상승률을 각각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1.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이투자증권은 1.10%로 가장 낮은 상승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전망치는 -0.20%에서 0.6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20%였다.

소비자 물자는 지난해 초부터 1% 초중반의 안정세가 이어진 이후 지난 10월과 11월에 2.0%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12월에 1.3%로 안정세를 찾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 1월 물가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절기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한 데 따른 농산물가격의 안정과 국제유가의 안정 등 물가안정요인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9년 소비자물가는 1분기에는 유류세 인하 영향이 지속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대 초반에서 안정되나 2분기부터는 점차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12월보다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도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으로 전월에 이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저조하고. 환율은 비교적 안정돼 있어서 수입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에도 식료품 가격과 택시비 등 공공요금의 인상은 물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에 따른 하락압력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식료품 물가상승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및 택시요금 인상 등의 서비스물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올해 소비자물가의 둔화 가능성이 큰 가운데, 택시비, 도시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소은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식료품 물가가 소폭 상승하고, 연초 최저임금뿐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와 일부 지역의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비스물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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