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가 카드 상품을 기획하고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면 카드사가 카드 발급과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진다.
신세계백화점이 하나카드와 연계해 만든 '시코르(CHICOR) 카드'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서 이용할 때 최대 5% 할인부터 월 3만원 한도의 5% 캐시백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카드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현대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 페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일카드'를 지난해 6월 출시했다. 스마일카드는 출시 후 6개월만에 발급 건수 25만 장을 돌파했다.
롯데멤버스도 엘페이(L.pay)와 롯데카드를 결합한 'L.pay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엘페이 롯데카드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한 후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등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가 엘포인트(L.POINT)로 적립된다.
카드사들은 PLCC 시장을 염두에 두고 조직 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PLCC 카드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팀급 조직을 실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제휴사업자가 된 코스트코코리아의 독점 제휴카드를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PLCC카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카드사와 유통업체가 상부상조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란 평가다.
유통업체는 PLCC카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카드사 역시 유통업체가 보유한 기존 가입자를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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