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M&A란 일명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세력이 자기 돈 없이 자금을 빌려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로 코스닥시장에서 일어나는 불공정거래 수법이다.

인수대상 기업의 경영권과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 돈을 빌리기 때문에 따로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을 인수한다.

인수 후에는 차입금 상환 등 경영정상화를 명분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 자산을 일시에 팔거나 투자 명목으로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사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횡령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주가를 띄우기 위해 분식회계와 공시의무 위반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반복된다.

이들 세력이 주가 조작 행위를 통해 이익을 취한 후에는 상장폐지 수순을 밟기 때문에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기업사냥꾼, 자금공급책, 계좌공급책 등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직적·계획적으로 상장사를 무자본 M&A한 후 주가 조작하는 사례가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해당 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므로 최우선적으로 적발·제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무자본 M&A 추정 기업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회계처리 위반 혐의가 발견될 경우 감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산업증권부 정선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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