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위크란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휴일이 모여 발생하는 일본의 연휴 기간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대형연휴, 황금주간 등으로도 불린다.

쇼와(昭和) 일왕 생일인 4월 29일 쇼와의 날을 시작으로 5월 3일 헌법기념일, 5월 4일 녹색의 날, 5월 5일 어린이날이 이어지기 때문에 약 1주일간 쉴 수 있다.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여행·관광업계에는 호재며 서비스업과 소매업, 주류업계도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 운수업계도 연휴 전후로 업무량이 크게 증가한다.

반면 비정규직 사무 근로자는 실수령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제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관공서가 문을 닫기 때문에 행정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외래 진료 등 의료 서비스 이용도 평소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즉위하는 5월 1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가 사상 최장인 10일로 늘어나게 됐다.

휴일 사이에 낀 날도 휴일로 지정한다는 법률에 따라 4월 30일과 5월 2일도 휴일로 지정되면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연휴가 됐다.

여행업계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지난 2월말 JTB와 HIS 등 여행업체의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위크는 일본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휴 이후 일본 금융시장이 해외 시장의 움직임을 단번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 시장 참가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주식이나 외환 투자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1월 3일 신년 연휴로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했을 당시 엔화 가치가 애플의 실적 경고 여파로 급등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문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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