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로스 차트는 일본과 미국의 본원통화 비율을 일컫는 말로, 양적완화가 달러-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달러화와 엔화의 상대적 가치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의 달러화와 엔화 자산의 상대적 비중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지난 1996년 1월 일본의 통화공급이 급증했을 때 엔화 가치가 2년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실제로 그의 예측대로 엔화는 1998년 10월까지 달러대비 29%나 폭락했다.

본원통화는 시중의 현금과 민간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을 합한 것이다.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교수는 최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소로스 차트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면서 팽창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이치 교수에 따르면 유연한 시스템 내에서라면 한 국가의 통화 완화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는 다른 국가의 대응에 의해 저지될 수 있다면서 이는 각 통화당국이 통화정책을 전달하는 환율의 매커니즘을 인지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당시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소로스 차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통화완화 정책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취임하면서 아베노믹스 기조 아래 필요한 통화정책이 도입됐지만 이미 일본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에 빠지면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고이치 교수는 아베노믹스의 핵심 설계자로 알려졌다. (국제경제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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