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5월경 베트남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증권사들에 공문을 돌리고 각사 사장이 금투협 출장에 동참할지를 묻고 있다.

이번 출장은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NPK는 협회가 회원사 대표이사로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 자본시장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업계 공동 프로젝트다.

이번 출장에는 국내 증권사 중 약 절반가량의 CEO가 참석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진출해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이 높고, 인구 평균 연령이 낮다는 잠재력으로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측에서 이번 NPK 출장 일정으로 베트남에 가자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PK 출장길에서 사장단은 베트남 금융당국과 만나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증권업계 CEO NPK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실리콘밸리의 테크 뱅커(Tech Banker)인 골드만삭스, 로보어드바이저 중심의 증권사인 찰스슈왑,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방문, 이들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세계적 혁신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회 등을 논의했다. 또 알파벳의 연구조직인 구글X, 테슬라, 미국 3대 로펌 중 하나인 모건 루이스 및 벤처캐피탈 등을 만나 현지 자본시장 상황을 조사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장이 이번 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아직 베트남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출장길에서 현지 사정을 보고, 당국과의 관계 등 기반을 다져놓으면 나중에 만일 진출하려고 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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