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및 자금세탁과 관련해 11억달러(약 1조2천500억원)의 벌금을 무는 데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은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이란 및 다른 국가와 관련된 기관의 거래를 도와준 혐의로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미국 당국 및 검찰과 합의를 했으나 미국과 영국 당국은 이후에도 계속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합의한 바에 따르면 SC는 미 사법부와 뉴욕 금융서비스국, 뉴욕주법원 등 당국과 검찰에 9억4천700만달러의 벌금을 물고 영국 금융청에 1억3천300만달러의 벌금을 낼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벌금은 SC가 미얀마와 짐바브웨, 쿠바, 수단, 시리아, 이란 등에 미국이 부과한 제재를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은 이번 벌금을 예상하고 지난 2월 9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마련해뒀으나 최종 합의로 1분기 실적에 1억9천만달러의 추가 손해가 가해지게 됐다.

은행은 이달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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