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사학연금이 해외 대체투자부서에 영어능통자를 대거 배치한 까닭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해외 대체투자가 사학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소통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해외투자 핵심 인력을 대체투자 파트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사학연금 대체투자는 대체투자실에서 담당하며, 대체투자실은 국내대체팀과 해외대체투자파트로 나뉜다. 해외대체투자파트는 김태형 파트장을 포함해 총 4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해외 대체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미국 선더버드 경영대학원(MBA)에서 재무를 전공했고, 사학연금에서 연금재정 장기추계 업무를 담당했으며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헤지펀드 등 투자업무를 맡았다.

2010년 이후 해외 대체투자 실무를 수행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해외대체투자파트장으로 임명돼 사학연금 해외 대체투자를 이끌고 있다.

해외대체투자파트에서 김 파트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운용역이 해외 학사나 해외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국제대체투자분석사(CAIA), 미국공인회계사(AICPA) 등의 글로벌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파트장 이외의 파트 구성원 모두 과장급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시장이 침체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채권에서 재미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사학연금을 포함한 연기금들은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금액은 투자 잔액 기준 약 1조4천억 원이며 비중은 전체 자산대비 8.8%다.

올해 사학연금 해외 대체투자 목표 비중은 전체 자산대비 10.7%며, 2021년 1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매년 해외 대체투자 신규 투자 금액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금들 사이에서 대체투자 경쟁이 격화하면서 운용역의 전문성 확보도 중요해졌다. 안정적인 대체투자 물건의 상당수가 북미, 유럽 등에 위치하고, 현지 실사 등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촉면도 늘어 어학 능력도 운용역들에게는 필수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내 대체투자는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기금이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며 이에 따라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며 "우수 투자 물건 발굴을 위한 운용역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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