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을 앞두고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의 우려를 덜어내고, 전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39개의 부문과 224개의 팀으로 운영됐던 기존 조직을 38개 부문과 221개의 팀으로 개편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초 위기 극복을 위한 '3대 중점과제'를 발표하며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임을 예고한 바 있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한다.

정비본부장 직속이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 정비훈련팀(신설)을 관장하며 정비품질 제고에 주력한다.

안전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팀 통합도 이뤄졌다.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은 안전품질관리팀으로,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통합했다.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돼 관리된다.

아울러 매각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략본부의 업무도 조정했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하고, 전략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겨 업무 집중도를 강화했다.

감사보고서 사태로 공백이 생겼던 전략과 재무라인의 인력 보강도 이뤄졌다.

앞서 김이배 전무와 김호균 상무는 지난달 2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사표가 수리된 김이배 전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의 빈자리는 전략담당 임원이었던 진종섭 상무가, 재무담당 임원이었던 김호균 상무의 공백은 구매팀장이었던 최재형 부장이 일단 채우기로 했다.

진종섭 상무가 전략기획 본부장의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계열사로 파견됐었던 임수성 상무가 전략담당 임원으로 복귀해 업무지원에 나선다.

변경 후 전략기획본부 산하에는 전략기획담당과 재무담당이 남게 되고, 경영관리본부 산하에는 HR담당과 구매담당, 대외협력담당, 커뮤니케이션담당이 포함된다.

이번에 직무대행을 맡게 된 된 진종섭 상무와 최재형 부장은 모두 자금팀장을 거친 인사로 전략·재무 전문가로 평가되는 한 사장과는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성균관대 회계학과 출신인 한 사장은 지난 2005~2010년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임원을 거친 뒤 2011~2013년엔 전략기획본부장도 역임한 '전략·재무통'이다.

이후 2015년부터는 아시아나IDT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 9월부터 위태로워진 아시아나항공의 '구원투수'로 복귀해 사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전략기획본부는 체질개선과 매각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안전운항을 위한 조직 강화를 통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신규 조직도 (※아시아나항공 제공)>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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