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에 추가로 상승했다.

장 초반 1,135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1,136원대를 뚫고 올라가면서 숏커버성 매수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36.7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저점 인식과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에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4월 통화정책방향문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인 2.6%를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원 환율은 1,136원 선을 뚫고 올라갔다.

달러-원 환율은 1,137.30원에서 고점을 찍고 금통위 기자간담회를 내용을 살피며 1,136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2.00원에서 1,13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금통위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이나 반락을 시도하더라도 1,130원대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성장률 하향 전망과 더불어 달러-원 환율이 1,136원대를 넘어서면서 상승 동력을 받는 모습이다"며 "달러-원 환율도 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1,140원을 넘어선 상승세가 제한된 만큼 1,130원대 후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열 총재 발언에 따라 장중 2~3원 정도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장 초반에는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도 "통방문 발표 이후에는 성장률 하향 조정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달러 강세는 일시적이라 달러-원 환율에 미친 영향도 미미했다"며 "위안화도 상승하고 있는데 달러-원은 1,138.50원이 뚫리면 1,140원대 재진입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30원 하락한 1,133.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부터 저가 레벨 인식에 역송금 수요 등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30분 만에 전일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며 1,135원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속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한국은행은 4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1월 전망치인 2.6%를 소폭 하회하며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면서도 이번 통방문에서는 완화 정도의 추가조정 여부와 관련된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순간 2.00원가량 급등했고, 3년 국채선물도 10틱 넘게 반등했다.

통방문 발표 직전 호주 3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여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강세를 반납했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했음에도 하락했다.

달러-위안은 개장 후 상승폭을 점차 늘린 뒤 횡보하고 있다.

성장률 전망 하향 소식 이후 달러-원 환율은 1,137.30원까지 올랐다.

장 초반 저점인 1,133.20원보다 4.10원의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7엔 내린 111.93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오른 1.1295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3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8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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