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3%,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와 설비투자 부진, 작년 4분기 GDP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분기 성장률이 0%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7부터 19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4분기 실제 성장률인 1.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초 이후에도 주거용 건물 중심의 건설기성 위축이 심화했고,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의 위축과 가격 하락이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내구재 소비의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둔화와 반도체 업황 약화 등으로 국내 경기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며 "고용 시장 회복세가 미약해 민간소비가 제한된 가운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과 수출 회복에 힘입어 2분기부터는 국내 경제가 다소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지난 11월에서 2월까지의 수출 하락 흐름이 일단락되고 내수에서는 확장적인 재정 정책의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2분기 이후에는 성장률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회복 등 대외여건 개선으로 2분기부터는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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