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업계 밖으로 나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셀(sell)사이드와 바이(buy)사이드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다른 업종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희운 전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KB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위원은 KB증권 리서치센터 자료들이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발간되고 있는지를 관리하고, 자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관리를 맡는다.

박 위원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그는 삼성투자신탁운용에서 리서치팀장을 지내다가 셀 사이드로 옮겨 2007년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009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맡아왔다.

이후 2014년 바이사이드인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셀사이드로 다시 넘어왔다.

김열매 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 X' 의 디렉터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이다.

김 디렉터는 과거 현대증권에서 건설 부문을 맡아왔으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여러 차례 선정됐다. 이후 한화투자증권에서 블록체인 섹터를 맡아 관련 리포트를 썼다.

한화투자증권에서 블록체인 리포트를 쓴 것이 계기가 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발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춘욱 전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지난달 키움증권을 떠났다.

그 역시 증권업계보다는 은행이나 연구원 등에서 새 출발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를 하다가 다른 분야로 가는 경우는 많다"며 "증권업계를 떠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증권업계 내에서도 IB나 법인 영업 등으로 옮겨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수명도 길어지고, 일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졌다"며 "그만큼 평생직장의 개념이 더는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저곳 옮기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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