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 목표치는 2%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근원 물가일까. 아니면 헤드라인 물가를 말하는 것일까.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요 물가 지표로 삼고 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나 기자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근원 PCE 가격지수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헤드라인 물가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간혹 근원 물가를 언급하긴 하지만, 목표치는 분명 헤드라인 물가를 말하는 것이라며 직접 연준에 문의해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연준은 작년 11월 챈들러의 문의 글에 올해 1월 1일 답변을 통해 2018년 1월 30일 마지막으로 수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 및 통화정책 전략' 성명서에 내용을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여기에는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2%가 연준의 명시된 책무에 장기적으로 가장 일치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라며 "인플레이션 2%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연간 변동률로 측정된 값이다"라고 명시했다.

이 내용은 올해 1월 29일 수정된 성명서에도 유지됐으며 처음 인플레 목표치 2%를 제시한 2012년 1월에 성명서에서도 확인된 부문이다.

미 상무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0%), 전년 대비로는 1.6%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 말로 끝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대비 1.5%를 기록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예상치 않게, 전년동기대비 1.6%로 동반 하락했다"라며 둘을 모두 언급해줬다.

파월 의장은 또 "작년 3월~12월까지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있거나 혹은 매우 근접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변화로 해당 기간 2%에서 위아래로 약간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이는 파월이 양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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