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공제회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대기업 등 경력을 가진 인재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장기근속을 기대할 수 있고 '워라밸' 추구가 가능하며, 위치도 서울 중심가에 위치해 공제회가 경력의 '마지막 종착지'로 주목받는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8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상당수가 다른 직장에서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중고 신인'들이었다.

최근 입사자 중에서는 주로 1~2년 정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계에서 종사했거나,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교직원공제회처럼 금융사 등 기존에 다른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직들의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제회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공제회에 입사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고용 안정성이 높으며 급여도 금융권 수준이어서, 새로운 '신의 직장'으로 지원자들 사이에서 자리매김했다.

공제회가 정부 부처의 관리하에 있고, 국정감사를 받는 등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해 복지가 잘 갖춰져 있고, 사기업과 비교해 근무 강도가 세지 않아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공제회에 인재들이 몰리는데 한몫했다. 공공기관의 복지와 워라밸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지원자들이 유사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울에 있는 공제회를 눈여겨보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여의도, 행정공제회는 용산,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강남에 있는 등 서울 핵심지역에 공제회들이 자리 잡고 있다.

중고 신인들이 공제회에 대거 지원하면서 공제회 운용파트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실무 경력 직원보다는 어느 정도 완성된 내부 직원을 중용하는 분위기도 확산됐다.

공제회의 한 직원은 "신입사원들이 투자 부서에 배치받고 나서도 적응이 빠른 편이다"며 "즉시 전력이 되는 신입사원들도 많고, 교육에도 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공제회의 직원은 "어느 정도 경력을 가진 신입이 공제회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공제회에 입사한 후 신입사원이 퇴사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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